아기 키우는데 돈이 한달에 어느 정도 필요한지 출산 전에는 막연하게만 생각했다. 요즘은 부모수당, 아동수당처럼 나라에서 지원도 해주니깐 " 생각보다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키워보니 간단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었다. 물가도 계속 오르고 있고 아이에게 들어가는 돈은 예상보다 다양하게 자주 생겼다.
예상했던 비용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
분유값, 기저귀값 같은건 처음부터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던 부분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는 조리원에서 먹던 국산 분유로 시작했다. 하지만 항문농양으로 변이 너무 묽어서 교수님도 분유를 바꿔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맞는 분유를 찾다보니 결국 수입분유로 바꾸게 됐다. 그래서 분유값도 원래 사던 것보다 한 통에 만원 정도 비싸졌다. 예상했던 지출보다 분유값에서 매달 3-4만원 더 지출이 생겼다. 3-4만원이면 별로 크게 와닿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부분에서도 예상치 못한 지출이 있다보니 하나하나 합쳐보니 생각보다 차이가 났다.
분유값도 분유값이지만 문제는 그 외에 계속 생기는 지출이었다. 아프면 바로 병원을 가야하고, 검사도 하고 약도 타야한다. 밤에 아프기로도 하면 응급실이나 달빛어린이병원을 찾아가야한다. 그럼 야간진료비라서 조금 더 비싸진다. 이게 한번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계속 반복되기도 한다. 우리아이처럼 사경이나 항문농양때문에 대학병원에서 꾸준히 치료하고 재활도 받고 결국 수술하게 되면 비용이 계속 지출될 수 밖에 없다. 나중에 보험처리를 하지만 치료 종결 후 한번에 보험청구를 하기 때문에 치료 종결까지는 지출이 계속되며, 보험도 100%가 아니다 보니 조금 부담되었다.
그래서 육아 비용은 정해진 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계속 달라지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이가 아프거나 문제가 생기면 그 순간 비용은 크게 늘어난다.

꾸준히 나가는 비용이 쌓이면 금액이 커진다
한번에 큰 돈이 나가는 것도 부담이었지만, 더 체감이 컸던 부분은 계속 반복되는 지출이었다. 분유, 기저귀, 병원비는 기본이고 이유식을 시작하고나서는 식재료 비용도 추가됐다. 이유식을 일주일에 한 번씩 만들어놓다 보니 한번 장을 보면 3만원에서 많게는 5만원까지 들었다. 처음에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한 달로 쌓이니깐 20-30만원 정도가 된다.
여기에 젖병 세제, 아기 세탁 세제, 로션, 바디워시 같은 소모품도 계속 사야한다. 그리고 아이가 크면서 옷도 계속 바꿔줘야 하고 장난감도 조금씩 늘어나게 된다. 하나하나는 크지 않아 보이는데 이게 계속 쌓이다 보면 생각보다 큰 금액이 됐다.


'아기용'이라는 이유로 더 부담되는 부분
육아를 하다보니 아기용품은 대부분 가격대가 있는 편이라는 점이었다. 같은 종류의 제품이라도 아기용이라는 이유로 더 비싸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성분이 순해야 하고 안전기분도 더 높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건 이해가 된다. 특히 세제나 로션처럼 매일쓰는 제품은 조금 더 신경써서 고르게 되다 보니 가격이 더 올라가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기꺼는 더 비싸다'라는 말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아기통장'을 따로 쓰고 있다. 이렇게 지출이 계속 늘어나면서 우리는 생활비통장과 구분해서 아기전용통장을 따로 만들었다. 아기에게 쓰는 돈은 무조건 그 통장에서만 나가게 하고 있다. 이렇게 하니 한달에 어느정도 쓰이는지 확실히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괜히 생활비랑 섞이지 않아서 관리도 훨씬 편해졌다. 처음에는 번거롭고 귀찮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이렇게 구분해서 쓰는게 더 편해졌다.
결국 느끼게 되는 한가지
지금까지 8개월동안 육아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안 아픈게 제일이다.' 였다. 병원 한 번 가는 순간 시간도 들고, 돈도 들고, 부모 체력도 같이 빠진다. 조금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돈이 안들 수는 없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들기도 하고 예상 못한 순간에 갑자기 크게 나가기도 한다. 그래도 조금씩 알뜰하게 사용할 방법을 찾게 되고 우리 집만의 기준이 생기게 된다.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기 키우면서 부부관계 달라진 점 (0) | 2026.03.24 |
|---|---|
| 아기랑 집에만 있을 때 하루 보내는 방법 (0) | 2026.03.23 |
| 육아하면서 집안일 줄이는 나만의 방법 (0) | 2026.03.22 |
| 육아하면서 달라진 집 구조이야기 (0) | 2026.03.22 |
| 육아하면서 달라진 나의 모습, 줄어든 것과 늘어난 것 (0) | 2026.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