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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육아하면서 집안일 줄이는 나만의 방법

by 육아마미 2026. 3. 22.

낮에 육아하다보면 긴 시간을 한 번에 쓰는 게 아니라, 짧은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가 중요해졌다. 특히 아이가 아직 어린 시기에는 내 시간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중간중간 생기는 몇 분이 전부였다. 그래서 나는 "한번에 다 하려고 하지 말고 짧게 나눠서 하쟈" 라는 쪽으로 바뀌었다.

아기 좌욕하는 동안 집안일 하기
아기 좌욕하는 10분동안 집안일 시작

 

10분이 생기면 바로 움직이는 편

우리 아이는 좌욕을 하루에 3번정도 하는데, 한 번할때 10분정도 걸린다. 예전에는 그 시간을 그냥 옆에서 기다렸는데, 지금은 그 시간이 제일 중요한 시간이다. 그 10분동안 설거지를 하기도하고, 젖병소독기를 돌려놓기도 하고, 이유식 재료를 꺼내두기도 한다. 딱히 대단한 걸 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게 쌓이면 하루가 훨씬 편해진다. 아이도 가끔 5~10분정도 혼자 노는 시간이 생기는데, 그때도 그냥 두지 않고 빨래를 돌리거나, 이미 건조된 빨래를 개거나 간단한 집안일을 바로 해버리는 편이다. 

 

모든 집안일을 짧게 쪼갤 수 있는 건 아니다. 청소처럼 시간이 좀 필요한 일은 타이밍을 정해준다. 우리 집은 아이가 로봇청소기 소리를 싫어해서, 외출할 때 돌려놓고 나가거나, 밤잠에 들었을 때 안방을 제외하고 돌리는 편이다. 이렇게 하면 낮에 최대한 아이랑 시간을 보내고, 집안일은 겹치지 않게 나눌 수 있다.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것도 방법

설거지는 하루에 여러번 나눠서 하면 오히려 더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어느 정도 모아서 한번에 하는 쪽으로 바꿨다. 아이 이유식 먹이고 바로 설거지하지 않고 물에 담궈놨다가 오후 이유식까지 끝나면 한번에 아이것만 설거지를 했다. 그리고 나와 남편이 사용한 설거지거리는 저녁식사 후 한번에 식기세척기를 돌려서 시간을 줄였다. 낮에는 집에서 나혼자 점심을 먹다보니 설거지거리가 거의 없어서 저녁에 한번에 식기세척기를 돌리고 있다. 젖병도 수유할 때마다 바로 세척하지 않고, 물로만 헹군 뒤 건조대에 모아두었다가 하루 한 번 소독을 돌린다. 이렇게만 해도 반복되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밤에 아기 재우는 동안 남편은 거실 청소한 모습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 내려놓기

집안일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 이걸 다 내가 언제 다 하지?" 싶은 순간이 온다. 나도 처음에는 남편 퇴근전에 다 해놓으려고 했는데, 그게 오히려 더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지금은 아예 생각을 바꿨다. 남편도 이 집에 사는 사람이고, 아이 아빠니깐 같이 하는게 당연한 것이다. 남편은 집안일을 비교적 잘하는 편이라, 퇴근 후에는 청소나 설거지를 해주는 날이 많다. 나는 그 시간에 아이를 보거나, 아이 빨래를 하거나 역할을 나눴다. 이렇게 나누니깐 서로 덜 지치고 괜히 예민해지는 일도 줄어든 것 같다. 

 

제일 크게 달라진 건 마음이다. 예전에는 집이 항상 깨끗해야 마음이 편했다. 그래서 육아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 기준을 많이 내려놨다. 아이를 키우면서 집을 항상 깔끔하고 완벽하게 유지하면서 산다는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 이정도면 괜찮다" 라는 말을 계속 되니이면서 기준을 낮추는게 훨씬 마음이 편해졌다. 아이를 무균 상태로 키울수도 없는 것이고, 어느 정도는 자연스럽게 생활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이유식 식기도 처음만 열탕 소독하고, 이후에는 세척과 건조만 잘해서 사용하고 있다. 

나만의 방식은 결국 이거 하나

결국 내가 정리한 방법은 매우 단순하다. 짧게 할 수 있는 건 틈날 때 바로 해버리고, 오래 걸리는 건 따로 타이밍을 잡고, 혼자 다 하려고 하지 않고 나누고, 완벽하려는 마음을 조금 내려 놓는 것이다. 이렇게 하니깐 집안일이 완전히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버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육아하면서 집안일까지 완벽하게 하려는 건 정말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라고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다. 정신승리가 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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