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장난감이 많아도 이상하게 특정 몇개만 계속 가지고 노는 모습이 보였다. 다른 아기들은 코야헝겊책도 잘 본다는데 우리 아이는 9개월이 다 되어가도 헝겊책에는 큰 관심이 없고 집어도 1~2분만에 다른 장난감을 찾는다. 그래서 " 왜 같은 장난감만 매일 가지고 놀까? 다른건 흥미가 없나? 여러개 가지고 놀면 더 재밌을거 같은데"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반복해서 노는 것도 발달과정이라고 한다
궁금해서 여러 정보를 찾아보니 아기가 같은 장난감을 반복해서 가지고 노는건 '반복놀이'라는 발달 과정 중 하나라고 했다. 생각해보니 100일쯤 될때까지 장난감 자체에도 큰 관심이 없었고 뒤집고 앉기 시작하면서부터 조금씩 장난감을 만지고 놀기 시작했다. 지금은 치발기, 에듀테이블, 꼬꼬맘 같은 몇가지 장난감을 반복해서 가지고 노는데 이게 익숙한 물건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과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애들이 애착인형을 가지고 다니나 보다 했다.


그리고 장난감보다 더 좋아하는 건 따로 있었다. 바로 리모컨, 충전선같은 어른들이 사용하는 물건들이다. 아마 엄마,아빠가 사용하는 물건들에 호기심이 생기는 것 같았다. 특히 리모컨은 버튼도 눌러보고 던져보기도 하고 혼자서 한참을 가지고 논다. 물론 충전선 같은 건 위험해서 치워두지만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아기가 새로운 걸 탐색하는 방식도 다 자기만의 기준이 있구나 싶었다.
억지로 바꾸려고 하지 않았던 이유
처음에는 다른 장난감도 가지고 놀게 해줘야 하나 싶었는데 굳이 억지로 장난감을 바꾸지는 않았다. 대신 다른 장난감들도 눈에 보이게 주변에 두고 "이런 것도 있다" 정도만 자연스럽게 보여줬다. 그리고 내가 직접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으면 그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가지기도 해서 이런 방법으로 조금씩 여러 장난감을 다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시간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애착 장난감이 바뀌었다. 계속 같은 장난감만 가지고 놀던 아이도 어느 순간부터 다른 장난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익숙한 것에서 충분히 안정감을 느끼고 나서 조금씩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 같았다. 이걸 보면서 애착인형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도 익숙한 물건이 편하듯이 아기에게도 익숙한 장난감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지금은 이렇게 생각한다
" 왜 이것만 가지고 놀지?"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 우리아이는 이걸 좋아하는구나" 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엄마와 함께 가지고 놀면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굳이 억지로 여러가지 장난감으로 바꾸려고 하지않고 아이가 편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조금씩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장난감은 많아도 결국 아이는 자기 방식대로 자기만의 속도로 하나씩 익혀가고 있다.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소리에 예민했던 시기, 우리 아이 이야기 (0) | 2026.03.30 |
|---|---|
| 9개월 아기, 앉기보다 먼저 서기 시작한 이야기 (0) | 2026.03.29 |
| 아기가 이유식 먹는 속도가 느린 이유 (0) | 2026.03.27 |
| 아기 이유식 양, 얼마나 먹어야 정상일까 (0) | 2026.03.26 |
| 아기가 혼자 앉기 시작하는 시기, 우리 아이는 언제였을까 (0) | 2026.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