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기가 이유식을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이유식을 시작하면 많은 부모들이 한 번쯤은 겪는 일이 바로 이유식 거부인 것 같다. 처음에는 "왜 안먹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지만, 지나서 생각해보면 이유식 거부에도 여러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기가 이유식을 거부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다양했다. 식감이 낯설 수도 있고, 입자가 아직 아기에게는 크거나 삼키기 어려울 수도 있다. 죽의 농도가 맞지 않아서 먹기 힘든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이유 외에도 단순히 아기가 그날 먹고 싶지 않은 날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기도 결국 사람이다 보니 입맛이 없는 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는 언제 이유식을 시작했고, 이유식을 하면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적어보려고 한다.
이유식을 시작하게 된 과정
우리 아이는 원래 6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하려고 했다. 하지만 항문농양이 있었고 변이 계속 묽은 상태였다. 병원에서는 이유식을 조금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약 170일 정도에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10배죽으로 시작했다. 이후에는 소고기, 초록 채소, 노란 채소, 과일 순서로 재료를 하나씩 늘려갔다.
처음에는 변이 조금 되직해질 거라고 생각해서 오트밀도 섞어주었다. 그런데 오히려 오트밀에 들어있는 식이섬유 때문인지 변이 더 무르게 나왔다. 그래서 쌀과 찹쌀을 섞어서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아이는 특별한 거부 없이 잘 먹어주었다.


처음 이유식을 시작했을 때 아이 반응
처음 이유식을 시작할 때는 걱정도 많았다. 혹시 잘 안 먹으면 어쩌지하는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의외로 아이는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는 편이었다. 소고기, 애호박, 단호박, 브로콜리, 청경채, 양배추 등 대부분의 재료를 거부하지 않고 먹었다.
처음에는 10배죽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5배죽까지 먹고 있다. 이유식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되었을 때 한 끼에 약 100g정도 먹었고 지금은 한 끼에 170~180g정도 먹는다.
이 시기에는 아기가 새로운 음식의 맛과 질감을 배우는 단계라고 한다. 그래서 어떤 날은 잘 먹고 어떤 날은 잘 먹지 않을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유식을 직접 만들기로 한 이유
이유식을 시작할 때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시판 이유식을 할 지, 직접 만들어 먹일지 였다. 시판 이유식은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도 고민이 되었고, 직접 만들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이유식 용기, 큐브, 조리도구 등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변 상태를 계속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날그날 아이 상태를 보고 재료를 조절해야 했다. 어떤 채소를 먹고 변이 너무 무르게 나오면 다음 날에는 그 채소를 빼고 이유식을 만들었다. 이런 조절을 해야 했기 때문에 시판 이유식보다는 직접 만드는 것이 더 맞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아이가 잘 먹어주어서 지금까지도 직접 만들어 먹이고 있다.
갑자기 이유식을 거부했던 시기
6개월,7개월 때까지는 이유식을 크게 거부하는 모습은 없었다. 처음에는 잘 먹다가 배가 차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면 딴짓을 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8개월이 되었을 때 갑자기 이유식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몇 숟가락 먹다가 울면서 내려오려고 하고 먹으려 하지 않았다.
이유식을 거부하면 부모는 자연스럽게 분유 양을 늘리게 된다. 하지만 이유식을 안 먹는다고 분유를 많이 늘리면 아기 입장에서는 이유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유식을 안 먹는다고 해서 분유 양을 크게 늘리지는 않았다.
알고보니 그 시기가 아기의 급성장 시기가 지나고 스스로 섭취량을 조절하는 시기라고 했다.
이유식 거부를 줄이기 위해 했던 방법
여러 방법을 시도해봤는데 가장 효과가 있었던 것은 아기가 스스로 만지고 먹게 하는 방법이었다. 아기가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도록 손으로 만지고 직접 집어보게 했다.
식판에 이유식 재료를 놓고 내가 떠먹여주면서 아기는 손으로 만지게 했다. 죽도 만지고, 채소도 만지고, 다양한 음식의 질감을 경험하게 해주었다. 아이에게 "너가 지금 먹는 음식들은 이런 것들이야" 라고 알려주고 싶었다.

물론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아기가 만족하는 모습을 보니 그 과정도 괜찮다고 느껴졌다. 그 이후로 이유식을 거부하는 횟수가 조금씩 줄어들었다.
이유식을 하면서 느낀 점
이유식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아이마다 속도와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다른 아이가 이 시기에 이만큼 먹는다고 해서 우리 아이도 꼭 그렇게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날은 잘 먹고 어떤 날은 잘 먹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오늘은 먹기 싫은 날인가 보다"
억지로 먹이기보다는 아이 반응을 보고 맞춰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이도 부모도 마찬가지로 컨디션과 기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유식을 하면서 중요한 것은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반응을 관찰하고 맞춰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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