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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유 없이 찡얼거리는 아기, 왜 그럴까

by 육아마미 2026. 3. 13.

육아를 하면서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 중 하나는 아기가 계속 찡얼거리는데 이유를 알 수 없을 때였다. 아기가 울거나 찡얼거리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그 이유를 정확히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아기가 찡얼거리면 어디 아픈건 아닌지부터 생각했다. 안고 있는 자세가 불편한 건지, 배가 고픈건지, 기저귀가 불편한 건지, 잠이 오는 건지 온갖 생각이 다 들었던 것 같다. 아기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나는 계속 이유를 추측할 수 밖에 없었다.

엄마품에서 찡얼거리는 아기
어딘가 불편한 듯 찡얼거리는 아기

그런데 막상 이것 저것 확인해봐도 이유가 아닌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기가 찡얼거리기만 해도 나도 같이 당황했던 기억이 많다. 왜 우는지 모르겠다는 것 자체가 초보 엄마인 나에게는 스트레스였다. 

우리 아이가 찡얼거리는 순간

시간이 지나다보니 우리 아이가 언제 찡얼거리는지 조금씩 알게 됐다. 우리 아이는 대부분 배가 고프거나 잠이 올 때 찡얼거리는 경우가 많았다. 아마 대부분의 아기가 비슷한 이유에서 찡얼거리는 거 같다. 우리 아이는 기저귀 때문에 불편해서 찡얼거리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똥을 싸도 울지 않는 경우가 많고 내가 기저귀를 늦게 갈아준 적도 있었는데 울거나 찡얼거리지 않았다. 그리고 장난감 때문에 찡얼거리기 보다는 엄마에게 안기고 싶을 때나 졸릴 때 찡얼거리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엄마 품에서 진정된 아기
찡얼거리다가 엄마품에 안겨서 진정된 아기

특히 낮잠 타이밍을 놓쳤을 때 찡얼거림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너무 일찍 눕히면 아직 졸림이 깊지 않아서 찡얼거리고, 반대로 너무 늦게 눕히면 이미 너무 각성되서 피곤해져서 잠들기까지 더 힘들어했다. 처음에는 이 타이밍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몇 달 정도 지나면서 아이의 표정이나 행동을 보며 "이제 졸리구나"하는 신호를 조금씩 알게 됐다. 

찡얼거리는 이유

아기가 찡얼거리는 이유는 생각보다 다양하다고 한다. 가장 흔한 이유는 배고픔, 졸림, 피곤함, 자극 과다 같은 기본적인 욕구 때문이다. 또 어떤 시기에는 이앓이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고, 성장 과정에서 몸이 낯설게 느껴질 수 도 있다고 한다. 부모들 사이에서 이야기되는 원더윅스 시기 역시 이런 발달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아기들은 아직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칭얼거림이나 울음으로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게 된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하나씩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찡얼거리다가 뚱한 표정짓는 아기
찡얼거리다가 표정 뚱해진 아기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진 나의 생각

처음에는 아이가 찡얼거리면 이유를 빨리 찾으려고만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을 조금 다르게 해보았다.

"아기는 원래 찡얼거리는 존재지, 아직 말을 할 수 없는 아기에게는 울음과 찡얼거림이 나와 소통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당연한 표현이지"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서 요즘은 아이가 찡얼거리면 밥을 줘보기도 하고, 재워보기도 하고, 장난감을 보여주거나 안아주면서 자연스럽게 달래주는 편이다. 예전처럼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해서 스트레스 받지 않게 됐다. 

 

육아를 하다보면 하루 종일 아이와 둘이 있는 날도 많다. 대화할 상대도 없고 몸도 피곤하다보니 아이가 계속 찡얼거리면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날 때가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한 번도 짜증을 낸 적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요즘은 아이의 표정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최근에 내가 화난 표정을 지으면 아이도 긴장한 표정을 짓는 걸 본 후로는 너무 후회했다. 

그래서 그 순간 너무 나 스스로 놀라고 미안해서 아이에게 바로 사과했다. " 엄마가 미안해. 화내려고 한게 아니야."라고 사과하며 안아주고 웃어주면서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시 표현해 주었다. 

육아는 함께 배우는 과정

아기가 찡얼거리는 이유를 딱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부모는 자연스럽게 아이의 신호를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요즘 아기가 찡얼거리는 건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한다. 

"엄마 나 지금 졸려요, 배고파요, 안아주세요, 같이 놀아주세요" 등등 대화라고 생각하고 나도 아이에게 대답해주듯이 말해준다. 

"배고프구나 엄마가 밥주께. 밥 맛있게 먹고 우리 코~ 자자" 라고 말이다. 비록 아이가 알아듣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 

처음 육아를 시작한 부모들이 아이의 찡얼거림 때문에 너무 걱정하고 당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기가 보내는 작은 신호를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육아의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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