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8개월 정도 키워보니 아기의 수면은 한 번 좋아지면 계속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잘 자는 시기와 자주 깨는 시기가 반복되는 것 같다. 신생아 때는 3~4시간마다 수유를 하다 보니 밤에 깨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유식을 시작하고 밤중 수유도 끊으면 밤잠을 길게 잘 거라고 기대하게 된다. 나도 그랬다. 이제는 밤에 쭉 잘 자겠지하고 기대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자주 깨서 처음에는 이유가 궁금했다. 어디가 불편한 건지, 배가 고픈 건지, 이앓이 때문인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 아이의 밤잠 패턴
우리 아이는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밤중 수유를 끊은 지 3~4개월정도 되었다. 그런데도 밤잠 초반에는 자주 깨는 편이다.
예를 들어 밤 8시에 잠이 시작되면 9시쯤 한 번 살짝 깨고, 10시쯤 또 깨고, 자정쯤 다시 깨는 식이다. 다만 새벽 1-2시가 지나면 아침까지 비교적 길게 자는 편이다.
깨더라도 크게 울기 보다는 쪽쪽이를 찾으며 잠깐 찡얼거리는 정도이다. 그럴 때 쪽쪽이를 물려주거나 옆에서 토닥토닥해주면 다시 잠이 이어진다. 나는 일부러 안아서 재우는 편은 아니다. 최소한의 도움만 주면서 아이가 스스로 다시 잠들 수 있도록 기다려보는 편이다.

아기가 밤에 깨는 이유
아기가 밤에 자주 깨는 이유는 생각보다 다양하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수면 사이클 변화가 있다. 어른도 깊은 잠과 얕은 잠을 반복하듯 아기도 수면 단계가 바뀌는 순간 잠깐 깰 수 있다. 이때 주변 환경이 바뀌었거나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다시 잠드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아기는 어른보다 수면사이클 시간이 짧기 때문에 더 자주 깬다고 느낄 수 있다.
또한 이앓이, 급성장기, 분리불안 같은 발달 과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생후 7~8개월 무렵에는 분리불안이 시작되는 시기라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하며 깨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우리 아이도 내가 없으면 깬다. 그래서 나는 처음에는 고민이 됐지만 지금은 아기가 밤에 자주 깬다고 해서 너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게 되었다.
수면 루틴과 환경
나는 특별한 수면 교육을 하지는 않았다. 흔히 말하는 퍼버법 등의 수면 교육 방법도 있지만 나는 따로 시도하지 않았다. 대신 잠드는 시간대는 비교적 비슷하게 유지하려고 했다. 보통 저녁 7~9시 사이에 잠이 들고 아침 7~9시 사이에 일어난다.
수면의식도 거창한 것은 없다. 분유를 먹이고 목욕이나 좌욕을 하고 눕혀서 쪽쪽이 물리고 토닥토닥해주면 자연스럽게 잠드는 날도 있고 침대에서 나랑 좀 더 놀다가 자는 날도 있다.
낮잠을 잘 때는 암막 시트지를 붙여서 방을 조금 어둡게 해줬다. 처음에는 낮에는 밝게 재웠는데 이제 밤낮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낮에도 깊게 자는 것이 컨디션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암막시트지를 붙여서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줬다.
내가 생각하는 아기 수면
육아를 하다 보니 "안아 재우지 마라. 손탄다" 같은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에 크게 공감하지 않는다. 아기는 아직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당연히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아이가 필요할 때는 안아주고, 달래주고, 함께 자기도 한다. 분리수면을 꼭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언젠가는 아이가 스스로 독립해서 자기 방에서 자게 될건데 지금부터 억지로 분리수면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도 어렸을 때 굳이 분리수면 교육 이런거 없이도 지금 혼자 잘 자고 있기 때문이다.

아기가 밤에 자주 깨는 이유는 한 가지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냥 이것도 하나의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시기에는 잘 자고, 또 어떤 시기에는 자주 깨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은 " 아 또 못자는 시기가 왔구나! 이 시기 지나면 또 잘자겠지"라고 생각하고 만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 시기를 너무 스트레스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아이와 함께 자며 우리 아기의 예쁜 잠자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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