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을 준비하는 엄마라면 한번씩은 다 고민해봤을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도 역시나 고민하고 책도 찾아봤었다. 처음에는 인터넷으로 여러가지 정보를 찾아봤는데 글이나 정보가 너무 많아서 더 혼란스러워서 책을 1~2권만 정해서 그것만 보고 다른 건 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유식의 기본 지식과 큰 틀은 '삐뽀삐뽀' 이유식 책의 도움을 받았고 식단이나 재료 손질 등의 방법은 '튼이&뿐이' 이유식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떤 부분이 고민이 되었냐면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아이가 어떤 이유식의 형태를 잘 먹을까였다. 자기주도이유식이야 초기 이유식에서는 하기 힘들어서 처음에는 죽과 토핑중에 고민했다. 죽이유식을 하면 내가 만들기 편할 것 같았고, 토핑이유식을 하면 죽과 토핑 재료들을 반찬처럼 먹다보니 아이가 호기심도 가질 것 같았다. 그리고 아이가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고 편식 예방에도 좋다고 해서 고민을 했다. 나는 조금 번거로워도 아이가 좀 더 재밌게 먹을 것 같았던 토핑이유식으로 시작했다. 후기에 죽이유식을 많이 한다고 해서 초반에는 토핑이유식으로 결정했던 부분도 있다.

그리고 이유식 시작할 때 필요한 물건들이 많다고 해서 좀 더 준비해야할 재료나 물건이 적은 것으로 하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보니 토핑이던 죽이던 준비하는 재료나 물건은 비슷했다. 그래서 그냥 아이에게 좀 더 재밌는 이유식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은 토핑이유식으로 결정했다.
처음 한 달만 순조로웠다.
이유식을 시작하고 처음 한달은 준비한 만큼 아이가 다 먹고, 먹는 양도 제법 꾸준히 늘어가서 뿌듯하고 이유식 만드는 시간이 재밌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유식거부도 생기고 정체기도 오면서 고민이 많았다. 왜 안먹을까? 맛이 없어서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 나도 재료 하나하나 익혀서 먹으라고 하면 맛없을 것 같았고 실제로 이유식을 맛보면 맛이 없었다. 그래서 이유식을 데운 다음 죽처럼 다 섞어서 먹여봤는데 토핑이유식으로 줄때보다 좀 더 잘 먹는 모습을 보고, 재료 본연의 맛이 아이에게 새롭기도 하지만 재료마다 호불호가 생기면서 맛이 없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후기 이유식으르 시작할 때쯤 죽이유식으로 바꿨다.

죽이유식과 채소육수의 조합이 좋았다.
죽이유식으로 바꾸면서 소고기&닭고기 육수에서 채소육수로 바꿨다. 우리아이는 생각보다 소고기와 닭고기 육수로 만든 죽을 별로 안좋아했다. 그래서 채소육수를 사용해서 죽이유식을 만들었다. 매번 채소육수를 우린다는 게 쉽지 않아서 나는 이유식용 채소육수를 사서 사용중이다. 한번 3일치의 죽을 만들 때 육수를 1L정도 사용하는데 실제 채소를 사서 우리려고 하니 생각보다 자주 우려야 해서 불편했다. 그래서 채소육수를 사서 우려내니 돈도 시간도 절약되고 좋았다. 채소육수가 부담없이 어느 죽과도 잘어울려서 만족하며 사용중이다. 채소육수에 죽이유식을 해주니 아이도 좀 더 잘먹고 있다. 육수에 재료들이 잘 어울어져서 재료 각각의 맛이 튀지 않아서 잘 먹는 것 같았다. 죽을 만들고 나서 아이에게 주기 전에 내가 맛을 보는 편인데 확실히 토핑들을 데워서 그냥 섞어서 줄 때보다 훨씬 맛이 좋았다. 토핑이유식을 하면서 아이가 이유식 정체기가 왔다면 죽이유식으로 바꿔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나도 만들기 편하고 아이도 조금 더 잘먹어서 일석이조인 느낌이다. 그리고 이유식을 장기전이고 아이의 이유식정체기는 잊을만 하면 온다고 하는데 내가 만들기라도 좀 더 편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죽이유식으로 바꾸고 나서 나도 아이도 조금 더 편해진 것 같아서 만족하면서 이유식을 만들고 있다. 물론 아이가 매일 잘먹는 건 아니다. 정말 어떤 날은 너무 안먹어서 걱정도 되면서, 화도 나는 날도 있지만 그래도 이전에 토핑이유식 할 때보다는 나는 좀 더 좋은 것 같다. 아이에게 편식예방이나 밥과 반찬을 따로 보여주는 게 좋다고는 하지만 나는 아이가 잘 먹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는 최근에 밥태기가 지금까지 중에 가장 심하게 왔다. 그래서 요즘 아이가 잘 먹는 게 최고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든다. 아이에게 좋은 식습관, 좋은 방법 등등 많지만 아이가 안먹을 때는 다 상관없다. 그냥 아이가 어떻게 하면 내일은 이유식을 즐겁게 먹을까? 어떤 재료를 사용해야 아이가 좋아할까?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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