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저녁 8시 전후에 잠들어서 새벽에 잠깐씩 깨긴하지만 쪽쪽이를 물려주거나 토닥토닥해주면 이내 바로 잠들었다가 아침 8시전후에 일어나는 아이였다. 하지만 9개월에 접어들면서 점점 기상시간이 빨라지더니 지금은 6시전후면 일어난다. 늦으면 6시30분, 빠르면 5시 50분쯤 일어나고 있다. 처음에는 새벽처럼 자다가 깬 줄 알고 쪽쪽이를 물리고 토닥토닥 해줬는데, 눈이 너무 말똥말똥 한 것이었다. 엎드려서 둠칫둠칫 놀다가 침대 붙잡고 서서 또 놀면서 잠은 다시 안자려고 해서 당황했었다. 나는 아직 일어나기 싫은데 아이는 다시 잘 기미가 안보였기 때문이다.
다시 재우는 것은 실패
조금 더 재우려고 쪽쪽이도 물려보고, 토닥여도 보고, 쉬소리도 들려주고, 안아서 재워도 봤는데 점점 눈이 또렷해지며 놀려고만 했다.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나는 아침잠이 너무 많아서 눈이 안떠지는데 아이는 눈 말똥하게 쳐다보며 에너자이저가 되어있었다. 처음에는 8시, 다음날은 7시 30분, 그 다음날은 7시 이런 식으로 기상시간이 빨라지더니 6시 전에 눈을 뜨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여기서 더 일찍 일어나는 것은 막아보고 싶어서 검색도 해보고 유튜브로 영상도 많이 봤다. 알아보니 종달기상이라는 과정이 이 시기에 많이 시작된다고 한다. 종달기상은 새벽기상인데 9-11개월에 주로 나타나며 새벽에도 자주 깨면서 수면 퇴행기가 같이 오기도 한다고 한다. 우리 아이는 최근에 밤잠에 들어서 1~2시간 자다가 갑자기 깨서 자지러지게 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평소와 다르게 엄마가 안아줘도 달래지지 않고 몸을 활처럼 휘면서 울고 뻐땡겼다. 그러다 갑자기 잠잠해지면서 다시 잠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수면퇴행기가 아니였을까 싶었다. 그래서 아이의 양질의 수면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써보았다.
이유는 여러가지이다
아이들마다 이유는 다르겠지만 우리 아니는 요즘 변화가 많이 생겨서 그런 것 같다. 8개월말부터 혼자 서서 옆으로 걷기도 하고, 활동량도 많아졌다. 그리고 낮잠도 3번에서 2번으로 줄면서 시간도 기상시간에 따라 매일 낮잠시간이 달라졌다. 이유식도 2번에서 3번으로 늘었고 이유식양과 질감, 농도 등 여러 변화가 겹쳐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기상시간이 심하면 새벽 4~5시까지 당겨질 수도 있다고 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써봤다. 새벽에 깨면 바로 반응하지 않고 자는척을 한다거나, 불을 켜지 않고 놀아주지도 않았다. 아이가 새벽에 깼는데 너무 말똥하다고 해서 바로 이름을 불러주고 불을 키고 놀아주면, 아이는 ' 아 이시간이 일어나는 시간이구나' 라고 인식하게 되버려서 종달기상이 루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번에 터득한 방법이 하나 있다. 어른들은 아이가 일찍 일어나면 밤에 더 늦게 재워야 아침에 늦게 일어나겠지 하고 조금 더 늦게 재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오히려 늦게 자고 피곤하면 더 일찍 일어나기 때문에 종달기상때문에 고민이라면 수면시간을 앞당겨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아이는 밤잠 시작시간을 8시30분에서 7시 30분으로 앞당겼더니, 기상시간이 6시전후에서 6시40분쯤으로 늘어났다. 모든 아이에게 적용되는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시도해볼만하다. 아이가 일찍 잠들면 엄마,아빠도 그만큼 편해서 일석이조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보통 2~4주정도 지속되다가 자연스럽게 지나간다고 한다. 그래서 '육아는 존버다' 라는 말처럼 버티면 된다고 한다. 아이가 크면서 여러 변화의 순간마다 이런 퇴행기가 오는데 버티면 지나가는 것이다. 이유식거부도 버티면 다시 잘 먹는 시기가 오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하지만 이유식도 수면도 그냥 가만히 기다리는 게 아니라 조금 더 푹 잘수 있도록,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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