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은 이제 9개월이 됐는데 지금은 낮잠이 2번으로 고정되었는데 8개월쯤 낮잠이 좀 애매했던 시기가 있었다. 어떤 날은 낮잠을 3번 자고, 어떤 날은 2번 자서 이게 일정하게 유지되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 달라지니깐 수유나 이유식 텀을 잡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특히 2번째 낮잠을 자고 나서가 제일 애매했는데 보통 오후 4시쯤 깨면 그때부터 밤잠까지 안자고 버티기에는 시간이 너무 길고, 그렇다고 한번 더 재우자니 밤잠이 늦어질 것 같아서 계속 고민하게 되었다.
2번자도 애매하고 3번자도 애매한 느낌
이 시기에 낮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다. 2번만 재우면 마지막 낮잠 이우 밤잠까지 텀이 길어지니 오후 7시부터 슬슬 칭얼거리기 시작하고 그 상태로 8시 넘어서까지 버티는 것도 아이가 피곤해보여서 애매했다. 그렇다고 3번째 낮잠을 재우자니 밤잠이 늦어지면서 다음날 기상시간도 늦어지니 전체 루틴이 뒤로 다 밀려버렸다. 한번은 오후 6시쯤 30분정도 짧게라도 재워보려고 했는데 그 시간에는 아예 잠을 안자려고 해서 실패한 적도 있다. 억지로 내가 아이의 낮잠을 정하려고 하다가 실패한 것이다. 낮잠은 내가 맞춘다고 맞춰지는게 아닌데 아이가 저녁에 피곤해 하는 걸 보니 괜히 내 욕심에 낮잠을 자겠끔 시도했었다. 낮잠은 아기가 자고 싶을 때 자는 것인데 말이다.
반복되다보니 어느 순간 2번으로 고정됐다
이런 상황이 1~2주정도 지속되다가 어느 순간 낮잠이 2번으로 고정됐다. 지금은 아침 8시에 일어나서 2시간30분에서 3시간정도 놀다가 첫 낮잠을 90분정도 자고, 또 비슷한 시간만큼 깨어있다가 2번째 낮잠을 자는데 이때는 1시간정도 잔다. 지금도 2번째 낮잠 이후부터 밤잠까지의 텀이 여전히 좀 길게 느껴진다. 보통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정도는 깨어있다가 자는데 3시간 지나가면 살짝 보채거나 안아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게 잠도 오고 슬슬 배고파질 시간도 되서 그런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이시기에 낮잠이 줄어드는 건가? 싶어서 '8개월아기 수면패턴'을 많이 검색해봤다. 하지만 막상 지나고 보니 그런 기준이 크게 의미가 없었다. 그냥 낮잠이 계속 꼬이기 시작하면서 어느 순간 낮잠이 줄어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3번을 자던 2번을 자던 총 자는 시간은 비슷했다. 2번 잘때 총 2시간 30분정도 자는데 3번 잘때도 비슷한 시간을 잤었다. 그래서 3번째 낮잠은 20~30분 정도로 짧게 자는 경우가 많았다. 아마 3번에서 2번으로 줄어드는 과정에서 아이 몸이 적응기간이었던 것 같다.
낮잠은 아이가 정하는 것
하루 일과가 내가 생각한 루틴대로 가면 편하겠지만 먹는 것, 자는 것 전부다 아이가 정하는 것이라서 하루 일과가 매일 조금씩은 다르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억지로 루틴을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 2번자던 3번자던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아이가 정하는 횟수만큼 낮잠을 자고 있다. 낮잠이 바뀌는 시기에는 이유식 시간이나 수유 텀이 같이 흔들려서 헷갈리고 고민될 수 있는데 그냥 루틴을 내려놓고 아이가 잠오면 자고 일어나면 이유식 주고 하다보니 어느 순간 아이 흐름에 맞는 루틴이 또 생겼다. 처음에는 내 기준으로 맞추려고 했는데 오히려 지금은 아이의 컨디션이나 흐름에 따라 하루 일과가 진행되니 아이도 덜 피곤해하고 투정도 좀 덜해졌다.
앞으로 낮잠이 2번에서 1번으로 줄어드는 시기가 또 오겠지만 아마 지금이랑 비슷하게 지나가지 않을까 싶다. 딱 언제 바뀐다기보다는 지금처럼 한동안 또 애매한 시기가 있다가 자연스럽게 1번으로 고정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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