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원래 많이 운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잘 놀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릴 때는 지금도 조금 당황스럽다. 조금전까지는 웃으면서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울기 시작하면 "왜 갑자기 울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도 그런 순간들이 아직까지 가끔 있다. 최근에는 아이가 자다가 깼는데 나는 씻고 있었고, 아빠가 먼저 들어가서 달래줬더니 진정되고 웃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울기 시작하더니 내가 씻는 동안 거의 30분을 계속 울었다고 한다. 아빠는 그때 꽤 당황했다고 했다. 내가 씻고 나와서 안아주니깐 조금씩 진정되는 걸 보니 그때는 아마 엄마가 없어서 더 울었던 것 같다.

갑자기 우는 순간들
비슷한 상황이 이유식을 먹을 때도 있었다. 이유식을 꽤 잘 먹고 있다가 갑자기 울기 시작하는 순간이 있었다. 그때는 정말 이유를 알기 어려웠다. 의자가 불편한 건지, 배가 고픈건지, 아니면 뭔가 기분이 상한건지 여러가지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가끔은 이유식 먹는 속도가 아이 배고픔을 따라가지 못해서 그런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잠깐 이유식을 멈추고 분유를 조금 먹인다음 다시 이유식을 먹이면 진정되고 잘 먹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 아이가 우는 상황을 보면
아이를 계속 지켜보다보니 우리 아이가 특히 많이 우는 상황이 보였다.
첫번째는 자다가 깼을 때 엄마가 없을 때였다. 이럴 땐 정말 강하게 울 때가 많다. 안아주면 금방 진정되는 걸 보면 결국 엄마 품을 찾는 울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는 이유식을 먹다가 뭔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였다. 이유식을 만지고 싶을 때도 있고, 속도가 마음에 안들때도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억지로 먹이기보다는 손으로 만지게 해주니 이유식이 손에 묻은 채로 식판을 두드리고 주물럭거리면서 이유식을 다시 먹는 경우가 많았다.

울음도 하나의 대화
8개월정도 아이을 키우면서 하나 알게 된 것이 있다. 아이에게 울음은 하나의 대화 방식이라는 것이다. 아직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불편한 것이 있거나 뭔가 필요할 때 울음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아이가 울면 "왜 울지?"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 지금 나에게 뭘 말하고 싶은거지?" 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아이가 울면 여러가지를 시도해본다. 안아주기도 하고, 환경을 조금 바꿔주기도 하고, 졸린 것 같으면 재워보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울음이 멈출때가 있다.
아이 신호를 알아가는 과정
부모도 아이를 알아가는 과정이 육아인 것 같다. 처음에는 왜 우는지 전혀 알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아이의 신호를 읽게 된다. 지금도 모든 울음의 이유를 알아차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가 울 때 " 지금 이런 이유로 우는 걸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는 조금 생겼다. 아마 아이도 울음으로 대화를 하고 부모는 그 울음을 통해 아이를 배우는 과정이 계속 반복되는 것 같다. 요즘은 아이가 울면 당황하지 않으려고 한다. 결국 이 시간들도 아이와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행복한 하루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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