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경험14 아기 키우면서 부부관계 달라진 점 아기를 낳고 나서 생활패턴이 가장 달라지긴 했지만, 생각해보면 부부관계도 신혼때와는 많이 변했다. 신혼 때는 정말 단순했다. 우리 둘만 잘 지내면 됐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맞춰가면 크게 부딪힐 일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한번도 크게 다툰적이 없고 굳이 길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눈치껏 맞춰지는 부분이 많았다. 싸운다기보다는 서로 적당히 배려하면서 자연스럽게 지냈던 것 같다. 그래서 아이를 낳아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같은 상황을 보더라도 생각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걸 자주 느꼈다. 내가 아이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남편은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한적이 있었다. 반대로 나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남편은 더 신경쓰기도.. 2026. 3. 24. 육아하면서 달라진 나의 모습, 줄어든 것과 늘어난 것 아이를 낳기 전 나는 게으른 사람이었다.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서 에너지를 다 쓰고 집에오면, 집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하는 타입이었다. 약속이 취소되면 오히려 좋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편했다. TV를 보거나 휴대폰 게임만 있어도 하루가 금방 지나갈 정도였다. 그래서 정말 해야할 일만 딱 하고 사는 사람이었는데, 육아를 하면서 그렇게 살 수가 없었다. 이 아이는 하루종일 나만 바로보고 있으니깐 게을러질 수도 없고 게을러져서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줄어든 것들, 분명히 있다육아를 하면서 줄어든 건 생각보다 많았다. 혼자 있는 시간, 친구 만나는 시간, 그리고 나를 가꾸는 시간까지 대부분 시간적인 부분들이 줄어들었다. 예전에는 마음 먹으면 언제든지 나를 위해 시간을 쓸 수 있었는데, 지금은 하루의 중심.. 2026. 3. 21. 혼자 노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난 아이 육아를 하면서 주위에서 조금만 지나면 아이가 혼자 노는 시간이 생긴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최근에 자연스럽게 혼자 노는 시간이 늘었다. 아이 분유 먹이고 기저귀 갈아주고 장난감 앞에 두고 나는 설거지를 하거나 젖병소독을 하거나 해야할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혼자 노는 시간이 늘어난게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딸랑이를 만지면서 놀고, 고리 장난감을 잡고 흔들면서 놀고 아기체육관에서 발을 차며 혼자 놀았다. 생각보다 혼자 노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신기하기도 했다. 물론 오래는 아니었지만, 그 짧은 시간이 쌓이면서 나도 집안일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조금씩 생겼다. 혼자 놀아도 엄마는 보여야 하는 시기그런데 최근에는 조금 달라졌다. 엄마 껌딱지가 되는 시기라 그런지 혼자 놀기는 해도 내가 시야에 보이길 원하.. 2026. 3. 19. 무른변 잡으려고 바꾼 이유식 식단 우리 아이는 변이 묽은 게 가장 큰 문제였다. 항문농양이 있어서 절개 및 배농술까지 받은 상태였고, 그래서 변을 최대한 빨리 잡아주는게 중요했다. 분유도 바꿨지만, 가장 크게 변화를 준 건 이유식 식단이었다. (항문농양 이야기는 따로 정리해두었다.)처음엔 그냥 잘 먹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처음 이유식을 시작할 때는 흔히 다들 하는대로 했다. 잡곡도 조금씩 섞어주고, 채소도 골고루 먹이고, 과일도 크게 제한 없이 먹였다. 아이도 잘 먹으니 변도 괜찮아 지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변이 계속 묽었다. 기저귀에 흡수될 정도로 물처럼 나오는 날도 있었고, 그 상태가 반복되다 보니 더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항문농양까지 생긴 상황이라 "이건 식단을 바꿔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잡곡부터 끊고, 식닥을 다시.. 2026. 3. 19. 아기 항문농양, 좌욕부터 수술까지 경험 우리 아이는 사경때문에 대학병원을 다니면서 동시에 또 다른 이유로 대학병원을 다녔다. 바로 항문농양 때문이었다. 처음 발견했던 건 생후 4개월쯤이었다. 아이가 변을 봐서 씻기는 과정에서 작은 몽우리 같은 게 만져져서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리를 조금 들어서 자세히 보니 항문 옆에 살짝 부어 있는 게 보였다. 그냥 넘어가기엔 찝찝해서 소아외과에서 일하는 지인에게 전화를 했다. 사진을 보고는 항문농양일 가능성이 있으니 대학병원 진료를 잡고, 그동안은 좌욕을 해주는 게 좋겠다고 했다. 소아과는 주위에 많지만 소아외과는 대부분 대학병원에만 있어서 빠른 시일내에 진료를 보기 힘들었다. 처음 시작한 좌욕그날부터 바로 좌욕을 시작했다. 38도에서 40도 정도 되는 따뜻한 물에 5~10분정도 아기를 앉.. 2026. 3. 18. 아기 사경을 일찍 발견했던 이야기 우리 아이는 사경이 있었는데 나는 비교적 일찍 발견한 편이었다. 처음 이상하다고 느꼈던 건 조리원에 있었을 때였다. 아기를 보러 갈 때마다 계속 고개를 오른쪽으로만 돌리고 자는 모습이 보였다. 면회갔을 때도 그렇고 사진이나 영상으로 볼때도 늘 오른쪽으로만 보고 있었다. 그때는 그냥 저 방향이 더 편한가 보다하고 넘어갔지만, 집에 가면 좀 더 지켜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집에와서도 마찬가지였다. 계속 오른쪽만 보길래 처음에는 한쪽으로 보는 습관이 굳은 건가 싶었다. 그래서 왼쪽도 보게 하려고 자세를 조금씩 바꿔주고, 잘 때도 왼쪽으로 고개가 가도록 신경을 썼다. 그렇게 하니 오른쪽, 왼쪽 보는 비중이 조금씩 나아졌다. 처음 병원에 가게 된 계기생후 한 달쯤 1차 영유아검진을 보러 갔을 때 소아과 선생님.. 2026. 3. 18. 아기가 갑자기 우는 이유, 육아하면서 알게된 점 아기는 원래 많이 운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잘 놀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릴 때는 지금도 조금 당황스럽다. 조금전까지는 웃으면서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울기 시작하면 "왜 갑자기 울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도 그런 순간들이 아직까지 가끔 있다. 최근에는 아이가 자다가 깼는데 나는 씻고 있었고, 아빠가 먼저 들어가서 달래줬더니 진정되고 웃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울기 시작하더니 내가 씻는 동안 거의 30분을 계속 울었다고 한다. 아빠는 그때 꽤 당황했다고 했다. 내가 씻고 나와서 안아주니깐 조금씩 진정되는 걸 보니 그때는 아마 엄마가 없어서 더 울었던 것 같다. 갑자기 우는 순간들비슷한 상황이 이유식을 먹을 때도 있었다. 이유식을 꽤 잘 먹고 있다가 갑자기 울기 시작하는 순간이 있었다. 그때.. 2026. 3. 17. 아기가 엄마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이유 우리 아이는 한 6개월쯤 되었을 때부터 내 머리카락을 만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옆에 누워 있다가 머리카락이 보이면 살짝 만져보는 정도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귀엽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7개월쯤 지나면서부터 만지는 정도가 아니라 본격적으로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특히 엄마 머리는 길다보니 아이 손에 더 잘 잡히는 것 같다. 아빠 머리는 짧아서 그런지 그렇게 자주 잡지는 않는데, 그래도 한 번 잡아당기면 꽤 세게 당겨서 많이 아프다. 머리카락이 좋은 장난감이 된 순간아이를 자세히 보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조금 이해가 되기도 했다. 같이 누워 있다가 아이가 먼저 깨어나면 내 얼굴을 만지다가 머리카락을 발견하는 거 같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만지고 잡아 당겼다. 특히 내가 아프다고 소리를 내거나 반응을.. 2026. 3. 17. 낮잠을 잘 안자는 날이 있는 이유 아기 낮잠재우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우리 아이는 따로 수면교육을 하지 않았다. 낮잠이든 밤잠이든 그냥 옆에 누워서 재워주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매일 조금씩 다르다. 어떤 날은 5분만에 잠들기도 하고, 어떤 날은 20분정도 걸릴 때도 있다. 그런데 더 어려운 건 잠드는 시간보다 낮잠의 길이다. 어떤 날은 꽤 길게 자고, 어떤 날은 30분만에 깨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밤잠보다 낮잠 재누는 게 더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낮잠 타이밍 잡기가 생각보다 어렵다밤잠은 어느 정도 시간이 정해져 있다. 보통 저녁이 되면 잠이 오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져서 재우기 어렵지 않은데 낮잠은 그렇지 않았다. 낮잠을 재우는 타이밍을 맞추는.. 2026. 3. 16. 아기가 낯가림을 시작하는 이유 아이를 키우면서 어느 순간부터 낯가림이라는 걸 느끼게 됐다. 우리 아이는 한 5~6개월쯤 되었을 때부터 사람보단 공간에 대한 낯가림이 먼저 시작되었다. 친구들이나 부모님이 우리 집에 와서 아이를 볼때는 크게 울지 않았는데, 우리가 부모님댁을 가거나 친구집을 가면 많이 울었다. 다른 사람에게 안기려고 하지도 않고, 조금 내려놓으면 다시 울면서 나에게만 안겨 있으려고 했다.낯가림이 처음 시작된 순간처음에는 공간 낯가림이라고는 생각 못하고 사람을 무서워하는 건가 싶었는데, 가만히 보니 사람보다는 낯선 공간 자체를 더 어려워하는 것 같았다. 집에서는 재밌게 잘 놀다가도 다른 집에 가면 눈에 띄게 예민해지는 게 보였다. 그래서 그 시기에는 무조건 내려놓으려고 하지 않고 내가 계속 안고 있으면서 아이가 먼저 낯선 .. 2026. 3. 15. 이전 1 2 다음